사실 머나먼 우주에는 우리 태양 같은 항성 주위를 도는 수천 개의 또 다른 지구가 있을지도 모르고, 정말 어쩌면 생명체가 자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우주망원경을 통해 300개의 행성을 관측했지만 대부분은 환경이 너무 열악해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중에는 예외도 있다.
지난 2007년 발견된 암석 형태의 지구형 행성인 ‘뜨거운 주피터(hot jupiter)’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이 별에는 글리제 581c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오는 4월부터 3년 동안 먼 우주를 탐사하며 또 다른 글리제 581c를 찾을 것이다.
하지만 케플러 우주망원경도 이 같은 행성을 직접 볼 수는 없다. 지구형 행성은 너무 작아 가장 좋은 우주망원경으로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행성의 움직임이 항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찾아낸다.
실제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은하의 아주 작은 부분인 백조 모양의 별자리, 즉 시그너스의 날개에 초점을 맞춘다. 이곳에 있는 17만 개가 넘는 항성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다.
한 항성의 빛이 갑자기 어두워지면 그 앞으로 행성이 지나가고 있거나 흑점이 생겼다는 증거다. 특히 항성이 같은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번 어두워지면 분명 행성이 지나가고 있다는 증거다.
다만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별에 작은 녹색 외계인이 살고 있는지 여부까지는 알려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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