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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부착식 슬라이드 욕조

과거에는 일요일만 되면 아이들의 손을 잡은 부모들과 일주일간의 피로를 씻어내려는 사람들로 목욕탕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반면 요즘에는 대형 찜질방을 제외하 면 주변에서 목욕탕 자체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욕조가 갖춰진 서구식 욕실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목 욕이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의 고정식 욕조는 적지 않은 공간을 차 지, 욕실이 넓지 않은 가정에는 아예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 2006년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민 모씨는 이 같 은 기존 욕조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는 신개념 ‘슬림 슬라이드 욕조’라는 아이템으로 특허청의 높은 문턱을 넘었다.

이 욕조의 최대 특징은 욕실 바닥이 아닌 벽면에 부 착하는 방식으로 설치된다는 것.

외국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벽 삽입형 침대처럼 평상시에는 벽면에 달려 있다가 필요할 때마다 바닥으로 내려 욕조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그저 리모컨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욕조를 바닥으로 내리거나 벽면으로 올릴 수 있다.

특히 이 욕조는 바닥 면을 제외한 외벽을 유연한 소재로 제작, 접힐 수 있도록 함으로서 벽면에 부착돼 있을 때 전체 두께가 벽걸이 TV 수준인 10cm 정도에 불과 하다.

이 때문에 욕실이 상대적으로 작은 가정에서도 설치·운용이 용이하다. 안전성 측면에도 만전을 기해 욕조 거치대가 최대 3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했으며 오작동이나 과부하, 감전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한 이 중센서도 채용했다.

출원인은 출원서를 통해 “리모컨을 통한 전자동 시 스템을 채택, 어린이나 노약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탈부착도 매우 용이하다”며 “탁월한 공간 활용성으로 인해 실버주택, 노인 병원, 산부인과 등에서의 활용도 역시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아이템은 제품화를 완료하고 공식 출시돼 소 비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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