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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0명의 승객 싣고 다니는 사상 최대 여객선

놀라운 미래의 건축물

이름: 오아시스 오브 더 시
위치: 플로리다
건조비용: 12억 달러
완공예정: 올 하반기
과제: 넓은 실외 공간 확보한 18층 높이의 여객선 건조

올 하반기 취역할 예정인 오아시스 오브 더 시는 사상 최대의 여객선이다. 승객을 6,300명이나 태울 수 있는데, 이는 현재의 최대 여객선보다 2,000명이 더 많은 것이다.

물론 선실의 대부분은 발코니를 갖고 있는데, 발코니 숫자 역시 세계 최대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여객선은 세계 최대 규모의 선상 수영장과 진짜 나무가 심어진 선상 공원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특징은 이 여객선의 독특한 설계에서 기인한다. 일반적으로 여객선의 상부 구조물은 단일 박스형으로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전체 선실 중 바깥을 면한 곳은 조금밖에 안 되고, 탁 트인 갑판도 이물과 고물에만 약간 있다.

그래서 로열 캐리비언사의 엔지니어들은 선체의 폭을 넓히고, 양쪽에 6층 규모의 선실 탑을 배치해 상부 구조물을 둘로 나누었다.

상부 구조물 사이에는 미식축구장 만한 빈 공간이 생기는데, 이곳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선상 공원에 들어갈 흙과 식물의 무게는 총 400톤이며, 선상 수영장의 물 역시 500톤에 이른다.



이 여객선의 각 층을 이루는 66톤짜리 강철 블록의 숫자는 724개며, 설계와 건조에 투입된 인원은 2,800명이다.

이 여객선을 움직이는 직경 6m의 3개 스크루 프로펠러도 특별하다. 전기모터로 돌아가는 스크루 프로펠러는 회전식 드라이브 포드에 장착되는데, 여기에 필요한 전기는 디젤발전기로 생산한다.

이 여객선의 힘은 3만 마력에 달한다. 그리고 이런 구조를 채택한 덕택에 항력을 불러일으키는 기다란 드라이브 샤프트가 필요 없다.

또한 360˚ 회전 가능한 회전식 드라이브 포드에 스크루 프로펠러가 달려 있기 때문에 항구에 정박할 때 기존의 여객선보다 훨씬 미세한 조향이 가능하다.

이 여객선의 설계사인 해리 쿨로바라는 “10년 전에는 14만 톤짜리가 세계 최대의 여객선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오아시스 오브 더 시는 그 여객선에서 급작스러운 비약을 한 만큼이나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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