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멕시코 만(灣)
건설비용: 발표 안 됨
완공예정: 석유 시추 2010년, 유정 전체 연결 2016년
과제: 해저석유 시추·생산 플랫폼을 해저에 연결,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유정 시추
텍사스 주 갤브스톤 해안에서 320km 떨어진 바다의 3,000m 해저에서 2,700m나 더 파고들어가야 석유회사 셸이 가장 야심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유정이 나온다.
휴스턴 면적만한 이 해저에서는 하루 13만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여름 이 회사는 5만 톤급 해저석유 시추·생산 플랫폼을 건조한 후 페르디도 습곡대로 알려진 해역에 정박시켰다.
단구와 단층선으로 복잡하게 이루어진 이곳의 암층에 석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 석유를 캐내기 위해 엔지니어들은 해저석유 시추·생산 플랫폼 아래의 해저에 22개 유정을 파고 14km 떨어진 곳에 9개의 유정을 더 팔 계획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유정은 파이프로 해저석유 시추·생산 플랫폼에 연결된다. 하지만 3.2km 길이의 파이프 무게가 500톤이나 되기 때문에 이런 파이프 22개를 연결하려면 해저석유 시추·생산 플랫폼의 크기가 4배는 더 커야 한다.
하지만 이 해저석유 시추·생산 플랫폼은 ‘라이저’라고 불리는 대형 파이프 5개만 사용한다.
그리고 나뭇가지 뻗어나가듯 라이저에 파이프라인을 이어 여러 개의 유정에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 같은 공법 덕에 또 다른 문제가 해결됐다.
석유나 천연가스를 포함하고 있는 다공질 암층인 저류암 내의 압력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해저로 밀어낼 정도여서 해저석유 시추·생산 플랫폼까지는 보낼 수 없다.
그래서 각 파이프라인의 바닥 쪽에 트럭 크기의 기계를 배치해 석유와 천연가스를 분리하고, 1,500마력의 펌프를 사용해 해저석유 시추·생산 플랫폼으로 보내는 것이다.
이곳에 있는 가장 깊은 유정의 수심은 2,934m며, 이를 포함한 유정의 전체 깊이는 5,791m다.
또한 해저석유 시추·생산 플랫폼의 높이는 169m며, 해저에 설치된 파이프라인의 총연장은 29만6,119m다.
그리고 시추설비의 전체 무게는 자동차 1만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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