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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배설물로 수소 생산, 전기 발생시켜

미래에는 에너지 기업들이 석유나 가스의 탐사에 나서는 대신 목장을 운영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일본의 한 연구팀이 소의 배설물로 친환경 수소를 생산, 전기를 발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해냈기 때문이다.

환경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던 소의 배설물을 에너지 자원화 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일본 오비히로 축산대학의 주니치 타카하시 박사 연구팀과 스미토모그룹 연구자들의 공동연구에 의해 개발됐다.

이들이 소의 대변과 소변을 수소에너지로 환골탈태시키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전기분해법이다.

소 배설물을 무(無) 산소 환경에서 발효시키면 암모니아(NH₃)를 추출해낼 수 있는데, 이 암모니아를 전기분해해 수소(H₂)와 질소(N₂)로 분리시키는 것.

이렇게 얻어진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하면 유용한 전기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실제 연구팀은 2만5,000 달러를 들여 제작한 소형 파일럿 플랜트를 활용, 이 방법으로 전기 생산에 성공했다.

타카하시 박사는 “배설물 발효 및 전기분해 장치와 연료전지 시스템을 연동시킬 경우 소의 배설물 20㎏으로 0.2W(와트)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며 “향후 이 기술을 고도화한 후 인간의 배설물에 적용한다면 각 가정의 화장실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하는 화장실 발전기로도 시스템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 이 기술은 전기를 얻기 위해 전기를 투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효용성이 낮다.

하지만 태양광, 풍력 등 자연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이용할 경우 폐기물 감소와 수소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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