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프테로사우루스는 더 뛰어난 방식을 이용해 이륙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 다리와 함께 날개 부분에 있는 3개 발가락을 모두 사용해 몸을 일으켜 세운 후 하늘로 뛰어올라 비상했다는 것.
현재 대부분의 새는 두 다리만을 사용해 뛰어오른 후 날개를 퍼덕거리며 하늘로 올라간다. 새는 최초의 도약을 두 다리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다리뼈가 날개 뼈보다 더 강하게 진화해왔다. 존스홉킨스 의대의 기능해부학 진화센터 연구원인 마이클 하비브는 박쥐크기에서부터 날개폭만 10m에 이르는 12종의 익룡에 대한 골격구조와 뼈의 밀도를 분석한 결과 이들 익룡들은 다리보다 날개 부분에 있는 발가락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즉 익룡들이 오늘날의 새와 같은 방식으로 이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하비브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익룡들은 다리와 날개 부분의 3개 발가락을 모두 사용해 한 두 걸음 만에 도약하며 하늘로 올라갔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같은 방식이라면 익룡은 불과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다리를 쭉 펴고 날개 부분에 있는 3개 발가락을 땅에 짚어 밀어내는 방식의 도약을 통해 하늘로 비상했을 것이다.
하비브는 “익룡의 신체구조를 응용한다면 걸을 수 있으면서도 좁은 공간에서 신속하게 날아오를 수 있는 로봇항공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항공학자들이 익룡의 도약방식을 로봇항공기 개발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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