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ADAC는 자동차 보유자들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고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하이드로겐4 차량을 구입해 베를린 지역에 투입키로 결정한 것. GM의 하이드로겐4는 시보레 에퀴녹스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의 유럽 모델명으로 74㎾급 전기모터와 700bar 압력의 고압수소용기 3개를 장착하고 있다.
최고속도는 160km, 최대 주행거리는 320km며, 12초면 시속 100km로 가속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가 택시, 경찰차, 택배트럭, 우편차량 등의 용도로 쓰인 적은 있지만 긴급출동 서비스 분야에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정확한 구매 대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번 ADAC의 하이드로겐4 구입은 GM의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실증 테스트 확대 정책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지난해 말부터 유럽에서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실증 테스트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유럽에서는 알리안츠, 코카콜라, 힐트, 린데, 악셀 쉬프링거, 쉰들러, 토탈, 베올리아 등 8개 기업이 하이드로겐4를 운용 중에 있다. 그리고 GM은 이들로부터 매일 운행정보를 받아 시스템 개선 등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GM은 지난해말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하이드로겐4의 도로주행 테스트를 허가해 달라고 요청한바 있다. 당시 GM 재팬의 릭 브라운 사장은 하이드로겐4 외에도 그룹차원에서 쉐비 볼트 전기자동차의 일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GM의 마스터 플랜에 따르면 쉐비 볼트는 미국시장에서 성공적인 런칭을 거둔 후에 오는 2013년까지 일본 내에서 상용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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