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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는 법 배우는 철새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철새, 남쪽 지방으로 보내는 사람들

지난해 12월 촬영된 이 사진 속의 새떼는 아메리카 흰두루미다. 몸길이 1.25m인 이 새는 캐나다와 미국 중부에서 번식하고 미국 남부와 멕시코에서 겨울을 보내는 철새로 현재는 거의 멸종상태다.






실제 사육 및 야생 모두 합쳐 536마리만 남아 있는데, 사육된 아메리카 흰두루미는 남쪽으로 가서 겨울을 나는 방법을 모른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초경량 항공기를 이용해 이들 철새를 남쪽으로 안내하고 있다.

GPS 내비게이션을 갖춘 초경량 항공기는 MP3플레이어를 통해 아메리카 흰두루미를 유인하는 소리를 낸다. 이들은 미국의 위스콘신에서 플로리다까지 2,086km의 거리를 기상상황에 따라 48~97일에 걸쳐 날아가야 한다. 이 과정에 4대의 초경량 항공기가 동원되는데, 너무 지쳐 기진맥진한 새가 있으면 항공기에 태운다. 비영리기구인 오퍼레이션 미그레이션의 공동설립자이자 지난 1993년부터 아메리카 두루미와 함께 비행해온 조셉 더프는 이렇게 말한다. “장거리 비행을 하다가 잠시 지상에 내려앉아 쉴 때에는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게 됩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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