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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여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이용하면 디즈니랜드는 물론 미국 대륙횡단도 가능

전기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전기자동차이니까 텍사스 주 길이만한 연장 코드가 있어야 하나. 물론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 전기자동차는 항속거리가 짧고 충전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리고 고속도로에는 전용 충전소가 드물다. 따라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순수 전기자동차는 매력적인 상품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면 얘기가 다르다.

현대기술로 무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슈퍼마켓은 물론 디즈니랜드까지 다녀올 수 있다. 초기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시속 60km 미만은 배터리로 가고 그 이상은 휘발유 엔진으로 가는 형태였다. 즉 고속주행을 할 때는 휘발유로 가면서 엔진이 가동돼 배터리를 충전시키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전기가 발생돼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정작 자동차를 출발시킬 때 전기로만 시동을 걸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가정용 플러그에 선을 꽂아서 배터리를 충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이게 바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휴대폰을 충전하듯 자동차가 밤에 쉴 때 배터리를 플러그에 꽂아놓으면 충전이 돼 아침에 출발할 때부터 전기로 운행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6~8시간 충전하면 60km를 달릴 수 있다. 또한 충전된 전기를 쓰고 휘발유로 달리면 초기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자체 충전되기도 한다. 오는 2010년에 나올 시보레 볼트와 피스커 카르마의 경우 전기만 사용했을 때는 항속거리가 60~80km에 불과하지만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면 480km까지 늘어난다.

이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족과 짐을 싣고도 기존의 짐 못 싣는 순수 전기자동차에 비해 2배의 항속거리를 낸다. 미국의 대륙횡단도 가능하다. 휘발유와 완전히 절연하고 싶다거나 동네에서만 자동차를 몰고 다닐 요량이라면 테슬라 로드스터가 해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멋진 옷이 든 옷가방을 가지고 여름휴가를 떠날 것이라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만이 순수 전기자동차를 사지 못하는 대다수 미국인들에게 항속거리에 대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시보레 볼트

개요: 4인승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모터, 1.4ℓ급 4실린더 가솔린 엔진으로 달린다. 가격은 4만 달러.
항속거리: 64.3km.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면 482km까지 항속거리가 늘어난다. 충전시간은 가정용전기를 사용하면 8시간, 220볼트 전원을 사용하면 3시간 이하다.
성능: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가속할 때 걸리는 시간은 9초. 전기모터 출력은 110 ㎾, 가솔린 엔진 출력은 150마력.
여행 적합성: 어디라도 몰고 가서 놀 수 있다.



피스커 카르마

개요: 헨릭 피스커가 만든 8만8,000달러짜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인승 세단. 리튬이온 배터리로 작동하는 2대의 전기모터와 2.0ℓ의 과급기를 장착한 4실린더 엔진으로 움직인다.
항속거리: 전기만으로 80km.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면 482km까지 항속거리가 늘어난다. 충전시간은 220볼트 전원을 사용할 경우 5.5시간 이내다.
성능: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가속할 때 걸리는 시간은 5.8초. 전기모터 출력은 300㎾, 가솔린 엔진 출력은 408마력.
여행 적합성: 피스커를 본 호텔 도어맨들은 누구나 넋을 잃고 쳐다볼 것이다. 그리고 속도도 빨라 절대 예약시간에 늦지 않는다. 하지만 트렁크 공간을 잡아먹는 거대한 전기모터는 결점이다.

테슬라 로드스터

개요: 리튬이온 배터리로 움직이는 2인승 순수 전기자동차. 가격은 10만9,000달러.
항속거리: 도심주행 및 고속도로 주행을 겸했을 때 393km. 220볼트 전원에 연결했을 때 충전에 필요한 시간은 3시간 반.
성능: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가속에 필요한 시간은 3.9초. 전기모터 출력은 185㎾.
여행 적합성: 자동차경주용 트랙으로만 달려서 여행지에 갈 것이라면 상관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테슬라 로드스터가 갈 수 있는 항속거리는 혈통 좋은 고양이의 가출 범위 정도밖에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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