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뉴욕 세인트루크스 루스벨트병원의 발성섭취장애센터의 앤드루 블리처 소장은 성대의 문제 때문에 발성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보톡스를 후두에 주사한다. 맨해튼의 의사 프레드릭 브랜트 박사 역시 지성피부나 피부홍조 치료를 위해 보톡스를 사용한다. 이 같은 사례에서 보듯 의사들이 치료목적으로 보톡스를 사용하는 것은 거의 전신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의학저널에 따르면 의사들은 섭취장애, 골반근육경련, 탈모, 항문치열 등에도 보톡스를 치료제로 쓰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보톡스의 용도는 사시, 눈 주변 근육경련, 목 근육 장애, 다한증 치료와 주름살 완화 등 5가지이지만 실제 사용되는 분야는 이를 훨씬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보톡스의 전 세계 판매액은 13억 달러. 이중 미용적인 용도와 치료목적의 사용비중은 비슷했다. 보톡스를 만드는 제약회사 앨러간도 보톡스의 사용 승인 분야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의사들은 보톡스가 새로운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승인받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치료에 쓰고 있다.
보톡스는 지난 10년간 ‘주름살 제거’와 동의어가 되다시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치료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인기를 끌면서 치료를 위한 보톡스의 판매와 사용빈도가 미용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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