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템은 즉석식 복권의 표면에 특정기업이나 제품의 홍보문구를 인쇄하고 복권 구입자가 이를 반드시 읽어보도록 하는 것을 기본 틀로 삼고 있다.
물론 기존 복권에 홍보문구를 넣는 단순한 형태는 아니다. 이 방식으로는 누구도 홍보문구를 읽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출원인은 새로운 개념의 당첨 시스템을 고안해냈다. 동전으로 벗겨내는 피막 아래에 숫자나 그림을 감춰놓는 대신 단어를 숨긴 것이 그것이다. 바로 이 단어가 홍보문구에 포함돼 있으면 당첨, 그렇지 않으면 낙첨이다.
이렇게 하면 복권 구입자는 당첨 여부의 확인을 위해 반드시 홍보문구를 수차례 꼼꼼히 읽어볼 수밖에 없다는 게 출원인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출원인은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또 다른 장치까지 마련했다. 앞서 언급한 즉석식 복권에 더해 일정 기간 후 당첨자가 가려지는 추첨식 복권을 함께 인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매자는 즉석식 복권이 낙첨돼도 복권을 한동 안 보유하며 재차 홍보문구를 읽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기업들에게 있어 이 복권은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는 아이템임에 틀림없다. 복권 발행기관 또한 광고 유치를 통한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상용화의 핵심인 구입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부분 이 한계로 지적된다.
실제 당첨금이 어마어마하게 많거나 공짜로 나눠주지 않는다면 굳이 이 복권을 구입할 사람은 그지 많지 않아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