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의 앨런 윌콕스 박사는 언청이 아기 출생률이 1,000명 당 2.2명으로 비교적 높고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는 노르웨이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윌콕스 박사는 구순열과 구개열이 함께 나타나거나 구개열만 나타난 아기를 출산한 여성 573명과 정상아를 출산한 763명을 대상으로 차 마시는 습관과 언청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첫 3개월 사이에 커피를 하루 3잔 마신 여성은 구순열 또는 구순열과 구개열이 함께 나타난 아기의 출산율이 일반 임산부에 비해 1.39배 높았다. 특히 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신 여성은 1.59배에 달했다. 다만 구개열만 나타난 경우는 커피와의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결과 커피와는 대조적으로 홍차는 오히려 언청이 아기 출산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언청이 아기 출산의 주범이 카페인은 아님을 말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
윌콕스 박사는 커피의 경우 다른 많은 요인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크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식사습관도 다르다는 것.
한편 직계가족 중에 언청이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이 같은 기형을 가지고 태어날 가능성이 50배 높다는 사실 역시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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