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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1호 달 착륙과 관련해 아무도 모르는 사실 10가지

1 아폴로 11호 우주선은 새턴 V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갔다. 이 로켓에는 폭발했을 때 45kg의 파편을 4.8km 밖까지 날려 보내기에 충분한 양의 연료가 실려 있었다. 당시 미 항공우주국(NASA)은 VIP 관람석을 발사장으로부터 5.6km 떨어진 곳에 만들었는데, 이는 새턴 로켓의 안전성을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 아폴로 11호 우주선에 탑재된 컴퓨터의 성능은 요즘의 휴대폰보다 못하다.

3 연료전지는 전력발생 과정에서 물을 부산물로 생성한다. 아폴로 11호는 이 물을 식수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소가스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우주비행사들은 매일 거품이 일고 있는 물을 마셔야 했다. 또한 무중력 상태에서의 배변과 배설물의 정화문제를 미처 생각지 못한 탓에 우주비행사들이 많은 고통을 겪었다. 어떤 우주비행사는 설사를 막기 위해 임무기간 내내 설사 예방약을 먹을 정도였다.

4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선인 이글호가 모선에서 분리될 때 이글호 내의 공기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 그 결과 착륙 과정에서 샴페인 병을 개봉할 때 나오는 정도의 가스가 외부로 분출됐다. 이글호가 당초 목표지점에서 6.4km나 벗어난 ‘고요의 바다’ 가장자리에 착륙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5 닐 암스트롱 선장은 이글호를 타고 달에 착륙하던 중 연료를 거의 모두 소모했다. 이 때문에 휴스턴 통제센터의 많은 사람들은 이글호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휩싸였다. 하지만 밀턴 실베이라라는 아폴로 우주선의 엔지니어는 이처럼 연료탱크가 비어있었던 것이 오히려 안전한 착륙에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그의 테스트에 따르면 이글호는 착륙할 때 로켓의 배기가스가 로켓 내부로 역류해 남은 연료를 폭발시킬 개연성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 닐 암스트롱은 달에 첫 발걸음을 내딛으며 ‘개인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사실 그가 말한 ‘작은 한 걸음’도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다. 당시 암스트롱은 이글호의 쇼크업소버가 작동될 필요조차 없었을 만큼 극도로 조심스럽게 착륙을 시도했으며, 이글호의 사다리가 달 표면과 맞닿아 있지 않아 1m 높이에서 점프를 해야 했다.



7 버즈 올드린은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에 발자국을 찍었다. 당시 그는 달 표면으로 나와 암스트롱과 만났을 때 이글호의 문이 제대로 닫혔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했다. 이글호의 문에는 외부 손잡이가 없어 육안으로 문의 개폐 여부를 확신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8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달 착륙에 성공한 후 수행한 임무 중 가장 힘든 것은 성조기를 세우는 일이었다. NASA의 연구에 따르면 달 표면의 흙이 부드러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 사람이 실제로 확인한 고요의 바다 표면은 딱딱한 암반 위에 약간의 흙이 있을 뿐이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깃대를 10cm도 박아 넣지 못한 채 불안하게 방송용 사진 촬영을 했다. 또한 촬영을 마친 뒤에도 실수로 깃대를 건드려 쓰러뜨리지 않기 위해 조심했다.

9 달 표면에 꽂힌 성조기는 시어스라는 체인점에서 조달했다. 하지만 NASA는 지금까지 이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이를 확인해준 후 성조기의 제작사 등에 대한 추가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10 우주비행사들의 신체가 지구에서와 동일한 압력을 받을 수 있도록 우주복 안감에 덧댄 공기저장부, 아폴로 11호 컴퓨터의 데이터 판독용 기억장치(ROM) 칩은 할머니 노동자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것이다.

크레이그 넬슨의 최신 저서 ‘로켓 맨(Rocket Man)’에는 이처럼 NASA의 업적과 관련한 숨겨진 사실들이 다수 공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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