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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으로 떠먹는 면

라면, 국수, 자장면 등 면류는 면의 길이가 길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대다수의 면들은 젓가락을 사용해야만 불편 없이 먹을 수 있다. 젓가락질이 서투른 어린아이나 외국인들의 경우 면을 먹기가 그리 녹록지 않다는 얘기다.

지난 2001년 서울에 거주하는 송 모 씨는 이 같은 면류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개념의 ‘스푼으로 떠먹는 면’ 을 개발, 실용신안을 출원했다.

명칭만 보면 마치 특수한 기술이 적용된 면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아이템은 매우 간단한 아이디어로 돼 있다. 서로 길게 연결돼 있는 기존의 면 제조 방식에서 탈피해 소용돌이 모양으로 만든 작은 면들을 하나로 합쳐 놓은 형태다.

이렇게 하면 굳이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도 스푼을 활용해 떠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젓가락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나 환자, 노인, 어린이도 한층 손쉽게 면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면과 국물을 함께 먹을 수 있어 해장 국수, 술안주 국수 등 한층 다양한 면 요리를 만들 수도 있다. 특히 출원인은 이 방식으로 면을 제조하면 젓가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외국에도 국내 면류의 수출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허청은 이 아이템의 실용신안 등록을 공식 승인했지만 아이디어의 참신성에 비해 상용화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기존의 면을 잘게 부서뜨려 끓인 것과 결과물 면에서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운 탓이다.

결국 이 면이 출시되기 위해서는 출원인이 지적한 것처럼 해장 라면과 같은 기존에 없는 제품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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