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같은 베개는 사람마다 높이에 대한 취향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높은 베개, 어떤 사람은 낮은 베개에서 더 편안함을 느낀다. 여행을 떠나 평상시와 다른 높이의 베개를 베면 한동안 잠을 청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고충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007년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유 모 씨에 의해 높낮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베개가 실용 신안 출원됐기 때문이다.
이 베개는 베개 자체에 4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그리고 별도의 조임 끈을 가지고 이 구멍들 사이를 바느질하듯 아래위로 끼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끈을 잡아 당기면 구멍 간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베개의 높이가 높아지고, 반대로 늦추게 되면 낮아지는 원리다.
높이 조절 베개의 최대 장점은 누구나 자신의 선호도에 맞춰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최상의 높이로 베개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베개 하나로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현재 이 아이템은 특허청의 심사가 진행 중인 상태로서 향후 상용화가 이뤄진다면 여행지의 숙박업소나 일반가정의 손님용 베개로서 탁월한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단지 출원인과 동일한 방식은 아니지만 공기 충전 방식의 높이 조절 베개가 이미 실용신안 등록돼 있기 때문에 특허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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