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자동차·버스·트럭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로 대기오염도가 높은 뉴욕 맨해튼 북부와 브롱크스 남부지역의 5세 아동 24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연구 수행기관인 컬럼비아 아동환경건강센터는 이들의 어머니에게 출산 몇 달 전부터 공기측정기를 메고 다니게 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프레데리카 페레라 아동환경건강센터 소장은 이 같은 IQ의 차이가 아이들의 학업성적에 커다란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공중보건 및 환경전문가 패트릭 브레이스 역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연구는 출생 전 대기오염 노출이 뇌 발달에 납이 미치는 영향과 비슷한 해악을 낳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 대부분이 빈민가임을 고려해보면 왜 저소득층 자녀가 부유층 자녀보다 학업 성취도가 낮은지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카고 대학의 마이클 음살 박사는 이번 연구가 대기오염도가 높은 인구과밀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이 읽고 쓰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연기를 내뿜는 공장 인근에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전형적인 도시의 대기오염이 예상보다 훨씬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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