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껍질에서 추출한 물질과 해조류의 끈끈한 고무질로 만들어져 투명한 나노 반창고는 두께가 75나노미터에 불과하다. 또한 신축성이 매우 높으며, 접착제 없이도 신체 내부 기관에 잘 달라붙는다.
현재 외과 의사들은 수술에 의한 내부기관 상처를 봉합할 때 꿰매거나 스테이플로 찍는다.
아니면 혈액을 응고시키고 접착제 역할도 겸하는 단백질 피브린을 입힌 얇은 반창고를 붙이는데, 이 반창고는 인근 조직에 달라붙어 유착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개의 폐에 6mm 크기의 구멍을 뚫고 이 나노반창고를 붙인 결과 개의 호흡 압력을 이겨내고 1개월 만에 상처가 회복됐다. 특히 상처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았다.
연구팀을 지휘한 후지에 도시노리 박사는 앞으로 3년 안에 이 나노 반창고의 임상시험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노 반창고가 신체 내부만이 아니라 피부의 상처도 깨끗이 아물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유방암 환자의 수술 상처와 욕창 상처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나노 반창고는 또한 피부 주름을 펴는 등 미용 목적에도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것으로 얼굴 팩을 만들어 붙이고 다녀도 투명하기 때문에 표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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