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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이용하는 사막농장

배고픈 세계인들을 위한 농업혁명

오늘날 작물은 전 세계적으로 유통된다. 멕시코의 토마토가 미국으로 수출되고, 미국의 밀은 아프리카로 수출된다.

하지만 경작지는 점점 줄어드는데 반해 2050년까지 식량 생산량을 2배로 늘려 90억 명을 먹여 살려야 하는 것이 문제다.

과학자들은 바닷물을 이용하는 사막농장, 토양 센서를 이용해 작물이 요구하는 비료 및 물을 정확하게 제공하는 정밀농업 등 배고픈 세계인들은 물론 농촌의 일손을 덜기 위한 제2의 농업혁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국의 조명 디자이너 찰리 패튼은 모로코로 출장을 갈 때마다 바다와 광대한 사막이 공존하는 풍경을 보고 감동을 받곤 했다. 패튼은 이 두 가지를 하나로 합칠 궁리를 했다. 즉 해수 온실을 만드는 것이다. 해수 온실은 근처의 막대한 바닷물을 이용해 사막에서도 작물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그는 카나리제도의 테너리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그리고 오만에 파일럿 프로젝트 해수 온실을 만들었다. 이들 해수 온실은 해당 지역에 부는 바람, 팬, 그리고 간단한 증발기를 사용해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고 작물이 자라기 좋은 습한 환경을 만든다. 건설비도 평당 14센트에 불과하다.

해수 온실의 운용 메커니즘은 이렇다. 우선 펌프를 사용해 바닷물을 끌어들인다. 그러면 이 바닷물은 해수 온실 내부에 있는 증발기에 도달해 기화되면서 공기의 온도는 낮추고 습도는 높인다.

공기가 해수 온실 내를 이동하면서 더워지면 더 많은 습기를 머금게 되는데, 두 번째 증발기에 도달할 때쯤이면 과포화 상태가 된다. 여기서 공기는 응축기로 들어간다. 습기를 응축해 민물을 만드는 것. 그리고 이 같은 민물은 지하의 저수탱크로 보내져 농업용으로 사용된다.

패튼은 사하라 포레스트 프로젝트에 필요한 장소를 물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태양열 발전소와 해수 온실을 결합한 개념이다. 여기에서는 태양열로 파이프 속의 바닷물을 가열, 증기를 만들어 발전기를 가동시키기 때문에 더 많은 민물을 생산할 수 있다.






70%: 농업에 사용될 수 있는 지구 전체의 민물 양.

해결책: 해안 근처에 온실을 지으면 엄청난 양의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어 농업용으로 쓸 수 있다. 게다가 비용이 많이 드는 탈염시설을 짓지 않아도 된다.

목표: 사막에서도 양상추나 토마토 등 많은 작물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실용화 예정: 현재 3개의 파일럿 프로젝트 시설이 운용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실시할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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