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를 위해 돼지를 구매할 경우 한 마리 가격이 2,500달러나 된다. 대신 하트 카트를 이용하면 25달러에 불과한 돼지 심장만 가지고도 실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하트 카트는 컴퓨터로 제어되는 펌프를 통해 갓 추출한 돼지 심장에 혈액 대신 생리식염수를 펌프질해 보냄으로써 살아있을 때처럼 정상적인 심장 박동이 이뤄지게 하는 시뮬레이터다.
컴퓨터를 통해 생리식염수를 펌프질하는 압력이나 속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심장은 물론 병든 심장도 재현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시뮬레이터를 통해 손상된 판막을 고치는 로봇수술법을 개발해 냈으며, 의사들을 교육시킬 때도 사용하고 있다.
하트 카트의 설계자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박사과정 학생 앤드류 리처드는 “의료기기나 수술절차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실험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면 개발 초기단계의 낭비적인 동물실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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