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온라인 과학·창의 사이트를 활용, 21세기형 창의 인재로 거듭나보자.
인공위성이나 국제우주정거장은 왜 우주로 날아가지 않고 계속 지구를 돌 수 있나요?”
TV를 보던 초등학생 자녀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아마도 많은 부모들은 지구의 중력이 잡아당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주지 못하고 당혹스러워 할 것이다.
정답을 말해준 부모들조차 아이가 “우주는 무중력 상태라고 배웠는데 아닌가요”라고 되물으면 곧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 이를 설명하려면 중력, 원심력, 관성력, 구심력의 상관관계를 이해해야 하지만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이처럼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고, 아이들은 굳이 부모를 괴롭히지(?) 않아도 다양한 과학적 현상과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그것도 집 안에서 돈 한푼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다면? 바로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활용하면 된다.
과학의 모든 것, 사이언스 올
현재 인터넷 상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과학·창의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는 사이트가 다수 존재하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사이언스 올(www.scienceall.co.kr)이 가장 대표적인 사이트.
국내 과학 관련 사이트 가운데 가장 방대한 양의 고품질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일반 과학에서부터 물리, 화학, 천문, 지구, 환경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과학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더욱이 각 과학 분야별로 구성된 전문가 봉사단으로 지식 Q&A를 운용, 사이언스 올을 통해 풀지 못하는 과학적 궁금증은 없다고 단언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중에서도 ‘지구와 인류의 현안’ 콘텐츠는 사이언스 올의 얼굴에 해당한다. 기후변화, 에너지, 식량, 질병, 물 등 청소년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5대 현안문제에 대해 거의 모든 콘텐츠를 만날 수 있으며, 수시로 새로운 콘텐츠들이 업데이트된다.
각 콘텐츠들은 과학 전문가가 직접 쉽고 재미있게 작성하거나 관련기관들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서 교육성과 전문성을 모두 겸비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5대 현안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른 대응능력을 갖추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또한 심층 토론장에서는 각 현안의 세부 주제별로 다른 참여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도 있다.
재미있는 과학, 창의성도 쑥쑥
사이언스 올 에듀 섹션에는 재미가 넘쳐난다. 온라인 과학실험실, 이동준의 JAVA실 험실, 펀펀실험실 등 다양한 가상 과학실험 실을 통해 과학이론과 현상들을 직접 실험해볼 수 있다.
물론 값비싼 실험도구는 필요 없으며 준비물은 마우스 하나면 된다. 먼저 과학실험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있는 과학의 원리를 애니메이션과 영상 미디어로 실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지시에 따라 마우스를 클릭하다보면 난해하기만 했던 원리들도 ‘아하~’라는 감탄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이동준의 JAVA실험실은 현직 과학 교사인 관동중학교 이동준 교사가 제작한 가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서 눈으로 볼 수 없는 물리·화학적 현상들을 자바프로그램으로 재현, 누구나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습효과가 뛰어나 올해 초 사이언스 올에 오픈한 후 단 1주일 만에 100만 페이지뷰를 기록했을 만큼 이미 학생들로부터 유명세를 얻고 있다.
또한 드라이아이스 로켓 만들기, 사이다 만들기 등 흥미만점의 과학실험을 플래시와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펀펀실험이나 전기· 화학·생물·지구과학·천문우주 등에 접목된 과학원리 및 자연 현상들을 체험하는 신나는 과학실험도 인기 있는 가상실험 콘텐츠로 꼽힌다.
특히 사이언스 올은 각 가상 과학실험실들이 단순한 실험의 재현을 넘어 창의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이 때문에 실험을 하며 재미있게 놀다보면 과학에 흥미를 갖지 못했던 학생들조차 어느새 과학적 소양과 창의성이 자라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양질의 무료 과학·창의 콘텐츠
사이언스 올 외에 양질의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는 사이트로는 LG사이언스랜드가 운영하는 청소년 과학 포털사이트 창의쑥쑥 과학탐구(creative.lg-sl.net)가 있다. 이곳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이 팀을 이루거나 학생 스스로 온라인 과학 탐구학습을 할 수 있다.
각 프로그램은 한국교원대학교 등 전문 교수진과 연구진이 창의력 증진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것으로 현재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4개 분야의 탐구학습이 가능하다.
LG사이언스랜드는 또 야후의 어린이 전용 포털인 꾸러기에서 과학비타민이란 이름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창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와이즈만 영재교육의 Askhow 창의력 교실(www.askhow.co.kr)도 과학인재, 창의인재를 지향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면 방문해도 좋을 사이트다. 창의력, 사고력, 탐구력을 키울 수 있는 수학·과학 문제들이 매주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영재교육 관련 정보들도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김귀종의 과학교실(wizle. net), 김동민의 과학은 죽었다(www. sciencedie.pe.kr) 등도 과학교과 학습의 성취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창의력까지 배양할 수 있는 우수한 콘텐츠들을 제공하는 사이트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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