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적포도주에 함유돼 있는 레스베라트롤은 고칼로리 식사를 해도 건강상태 및 생존력을 증진시킨다. 레스베라트롤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오디, 땅콩, 포도 등을 포함한 많은 식물에서 발견된다.
항암 및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혈청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역할도 한다.(관련연구 출처; Nature, 2006) 오류: CBS 방송 기자인 몰리 세이퍼는 서트리스사의 창립자들을 인터뷰했다. 이 회사는 적포도주 속에 있는 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을 알약 형태로 만들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 세이퍼는 이 회사를 열렬히 찬양하면서 방송을 끝맺었다.
즉 레스베라트롤이 50~70대들이 겪는 질환을 예방하고, 신체의 자체방어 기능을 강화시켜 알츠하이머병·암·당뇨에 걸릴 확률을 낮춰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주장은 실험을 통해 검증되지 않았다. 실체: 저널리즘의 귀감으로 칭송받는 60 Minutes이지만 이 뉴스 프로그램도 건강 분야에 대해서는 형편없는 무식을 드러내고 있다.
주로 쥐와 효모에 대해서만 실험이 이루어진 레스베라트롤에 대해 쉴 틈도 없이 13분 동안 방송했지만 그 반대편에 있는 불편한 진실은 보여주지 않았다. 미네소타 대학 교수며 언론감시 사이트인 healthnewsreview.org의 창립자 게리 슈위처는 이렇게 말한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약품 중 무려 90%가 인체 실험에서 불합격됩니다. 언론인들이 보건 및 의료과학 분야를 다루는 솜씨는 너무나 서툴러 우리 의료인들이 주의 깊게 감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끔씩 언론인들은 과학의 진보에 너무나 매혹돼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습니다만 그러기 전에 한번쯤 비판해 보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명확한 사실: 심장 건강과 적포도주 간에는 상관관계가 있는 듯 보이지만 왜 레스베라트롤이 효과가 있는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리 많은 동물실험을 해도 인간에게 사용됐을 때의 효능을 완벽히 보증해 주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방송에서 효능을 과장했다고 의심해봄직하다. 제 아무리 공신력을 인정받는 60 Minutes라고 해도 믿어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될 때는 일단 의심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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