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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줄기세포 찾아 죽이는 물질 발견

암 줄기세포는 암을 자라게 하는 최초의 모세포(mother cell)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암 줄기세포를 찾아 파괴하는 물질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암세포를 완전히 소탕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하버드 대학의 공동 연구기관인 브로드연구소의 피유시 굽타 박사는 가축용 항생제로 쓰이고 있는 살리노마이신이라는 물질이 암 줄기세포만을 골라 죽일 수 있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최근 밝혔다.

이 물질은 현재 강력한 항암제로 알려진 탁솔보다 암 줄기세포를 죽이는 힘이 100배 이상 강한 것으로 시험관 실험과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탁솔은 원래 주목나무에서 추출됐던 것으로 부인과의 암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암 줄기세포는 암세포의 전이와 암의 재발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표준 항암치료와 병행해 이 물질을 투여하면 암세포의 완전 소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암 줄기세포는 암세포에 비해 숫자가 아주 적고, 채취해도 일단 시험관에 옮겨지면 재빨리 다른 형태의 세포로 바뀌기 때문에 연구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굽타 박사 연구팀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시약을 이용, 암 줄기세포가 줄기세포로서의 형질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정시키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를 통해 암 줄기세포를 대량 증식시켜 연구에 이용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또한 암 줄기세포를 1만6,000가지 화학물질에 노출시키면서 이 줄기세포에 독성을 지니는 물질을 골라내기 시작해 32가지로 압축했다. 그리고 이 가운데 하나를 잡아냈는데, 이것이 바로 살리노마이신 성분이었다.

연구팀은 시험관에서 유방암 줄기세포를 이 물질에 노출시키자 탁솔에 노출시켰을 때보다 종양이 좀처럼 형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방암을 유발시킨 쥐에 이 물질을 주입하자 종양의 진행이 억제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물질이 실제로 암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으려면 앞으로 많은 연구와 임상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굽타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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