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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 과도한 TV 시청, 혈압상승 유발

TV를 오래 시청하는 어린이는 혈압상승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과도한 TV시청은 비디오게임이나 컴퓨터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과 스페인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최근 여가활동이 어린이들의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실제 연구팀이 3~8세 아동 111명을 대상으로 TV 시청, 비디오게임, 컴퓨터 같은 정적인 여가활동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TV 시청은 아동기의 혈압상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시간 30분~5시간 30분가량 TV를 시청한 어린이의 맥박 압(脈搏 壓; 최고 혈압과 최저 혈압의 차이)이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이 1시간 30분 미만인 어린이와 비교할 때 5~7포인트 높게 나타난 것.

반면 컴퓨터를 포함한 기타 정주활동, 즉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하는 활동은 아동의 혈압 상승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험에 참여한 아동의 체중 역시 혈압 상승의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TV 시청이 아동 혈압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까닭과 관련해 몇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우선 TV를 즐겨보는 어린이들은 정크 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어린이들이 즐겨 시청하는 TV 프로그램의 방영 시간대를 전후해 쏟아지는 음식물 광고는 연평균 1만 건에 이르는데, 이 중 대부분은 정크 푸드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TV를 자주 보는 어린이들이 정크 푸드를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한 어린이들이 취침 전 TV를 볼 경우 TV 시청에 따른 각성상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아 숙면을 취하기 어려우며, 이는 곧 신진대사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원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의 데이비드 루드비히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TV 시청이 온갖 정적인 여가활동 중에서도 최악의 활동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루드비히 박사는 또 식습관이나 운동부족 같은 생활습관이 혈압의 70%를 결정한다고 소개하면서 아동기에 혈압이 상승하면 성인이 되고 나서 심장질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과도한 TV시청은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소아학회는 2세 이하 아동은 TV를 보지 않는 것이 좋으며, 2세 이상 아동도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을 1~2시간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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