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다제라는 이름의 인플루엔자 치료제는 바이러스 자체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숙주세포에 작용해 바이러스의 침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그 어떤 내성 바이러스도 막아낼 수 있다고 이를 개발한 넥스바이오사는 밝혔다.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와 릴렌자는 신종 인플루엔자 H1N1이 만드는 단백질 중 하나인 뉴라미니다아제(N)가 공격 표적이지만 플루다제는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 달라붙기 위해 사용하는 숙주세포의 분자 출입구, 즉 시알산수용체에 작용해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는 빠르게 변신하면서 기존의 항바이러스제들에 내성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 N1H1 역시 타미플루에 강력한 내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다른 2가지 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만타민과 리만타딘은 N1H1에 거의 효과가 없게 됐다. 따라서 플루다제가 내성이 생긴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플루다제는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 홍콩 대학, 세인트루이스 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장기간의 폭넓은 임상 전 실험에서 바이러스의 내성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미 식품의약국, 국립질병통제 예방센터, 미 국립보건원과의 긴밀한 협의 아래 임상시험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넥스바이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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