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완성된 기술을 사용해 피스톤 엔진을 가스터빈 엔진으로 교체, 민간 항공기의 속도를 크게 높였다. 순항속도가 시속 800km인 코메트 1호는 1952년 런던~남아프리카 간 비행시간을 기존의 절반인 23시간으로 줄여 놓았다.
당시의 가장 강력한 피스톤 엔진의 힘도 1만4,000마력에 불과했던데 반해 코메트 1호에 탑재된 4대의 가스터빈 엔진은 최대 2만 마력의 힘을 냈다. 코메트 1호에 적용된 첨단기술로 인해 오늘날의 속도를 내는 여객기는 물론 시속 1,228Km의 속도를 내는 속도기록용 차량도 등장하게 됐다.
엄청난 속도 내는 개조 자동차
1950년 7월호
로스앤젤리스에 사는 레이 브라운은 1920년대 형 포드 모델 T(사진)를 개조했다. 즉 60마력 급 V8엔진을 후방에 탑재하고, 전방에는 냉각기를 장착한 것. 놀랍게도 이 자동차는 이 정도의 저출력 엔진으로도 시속 215km를 냈다. 1950년 당시 양산 자동차의 최대 속도는 시속 193km에 불과했다.
항공기 같은 외관의 자동차
1929년 6월호
영국인 드라이버 세그레이브를 태운 골든 애로우호는 플로리다 주 데이토너 비치에서 시속 371km의 세계 신기록을 냈다. 12실린더 엔진이 장착된 골든 애로우호는 자동차라기보다는 항공기에 더 가까운 외관을 하고 있었다.
실린더 방식의 제트추진 자동차
1960년 7월호
네이던 오스티치는 실린더 방식의 제트추진 자동차인 플라잉 커듀시어스로 유타 주 보네빌 소금 평원에서 시속 800km를 돌파하려고 했다. 커듀시어스는 신들의 사자(使者)인 헤르메스의 지팡이, 즉 두 마리의 뱀이 감긴 꼭대기에 두 날개가 있는 지팡이를 말한다. 하지만 이 자동차는 안정성이 모자라 속도는 시속 532km에 불과했다. 이는 1947년의 세계 신기록보다도 시속 76km나 느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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