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해피앤굿이라는 업체는 이 같은 부적과 IT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부적 서비스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소리 부적 서비스'로 명명된 이 아이템은 종이가 아닌 음향으로 들려주는 온라인 부적이다. 기존 부적이 모두 종이로 돼 있어 제작과 보관이 불편하다는 점을 개선한 것으로서 귀로 듣는 부적인 셈이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자신의 사주 정보를 입력하면 음향오행에 맞춰 그 사람에게 부족한 기운 을 분석, 이를 북돋을 수 있는 최적의 음향을 찾아 제공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공되는 음향은 크게 자연음과 인공적인 음으로 나뉜다. 전자는 바람, 비, 파도 등의 소리며 후자는 목탁소리, 노랫소리, 음악 등이 해당된다.
출원인은 이 소리 부적을 휴대폰 벨소리나 통화대기 음으로 설정하면 심적 안정을 찾는데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리 부적은 온라인 유료 서비스로서의 상용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부적은 원래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주술적 힘에 대한 의존인데, 소리 부적의 음향은 일반인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어서 심적인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피앤굿도 이 같은 이유로 사업성이 낮다는 점을 간파했는지 스스로 출원을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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