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땀 냄새의 생명력이 긴 것은 왜일까. 단적으로 말해 땀 냄새는 인위적으로 덧입혀진 냄새가 아니라 피부에 살아 있는 세균의 활동에 따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사실 땀 자체는 물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어 특별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의 피부에는 각질을 분해하는 세균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들은 평상시에도 이 같은 각질 분해 활동을 하고 있는데, 땀을 흘릴 경우 피부 각질층에 습기가 차면서 세균들의 활동에 따른 냄새가 배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생명체에 의해 생성되는 냄새이다보니 땀 냄새는 깨끗이 몸을 씻기 전에는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더욱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단지 땀 냄새는 흔히 암내라고 불리는 액취증과는 개념이 다르다. 액취증은 땀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의 그람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나는 악취인데, 멀리서도 맡을 수 있을 만큼 톡 쏘는 냄새가 난다. 반면 일반적인 땀 냄새는 쉰내와 비슷하며 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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