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모든 로켓의 하단부를 잘 살펴보면 작은 날개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항공기와 비교해 크기가 월등히 작은 것은 기능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항공기는 앞날개와 꼬리날개, 그리고 수직꼬리날개를 갖고 있다. 앞날개는 양력을 생성해 동체를 부양시키는 역할, 꼬리날개는 동체의 앞뒤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수직꼬리날개는 동체의 좌우중심을 잡고 비행 방향을 유지 또는 변경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달리 로켓은 양력이 아닌 연료가 제공하는 추진력에 의해 상승하기 때문에 항공기와 같은 앞날개가 필요 없다. 단지 방향성 유지를 위해 비행기의 수직꼬리날개 역할을 하는 날개만 있으면 된다.
특히 이 같은 로켓의 날개는 항상 최하단부, 다시 말해 1단 추진체에만 달려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날개는 공기가 없는 대기권 밖에서는 아무런 효용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기권 내에서 추진동력을 제공하고 분리되는 1단 추진체에만 날개가 채용돼 있다. 2단이나 3단 로켓에는 일반적으로 날개가 없다.
대기권 밖에서 비행하는 2단 및 3단 로켓은 보조로켓이나 엔진의 추진방향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선회 또는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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