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종 인플루엔자에 강한 녹십자 백신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배양해 만드는 백신은 인체의 면역력을 생성시키는 의약품이다. 백신은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에 투여하는 타미플루와 릴렌자 같은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효과를 발휘한다.

현재 녹십자가 개발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그린플루에스는 면역증강제를 함유,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교차면역 효과를 발휘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 H1N1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명 안팎에 이르고 있으며, 감염환자 수도 1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백신 접종, 그리고 타미플루와 릴렌자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백신과 항바이러스제의 부족현상이 심각하다는 것.

이 때문에 녹십자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한 녹십자는 지난 7월 영국 국립생물의약품표준화연구소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로부터 확보한 신종 인플루엔자 균주를 대량생산에 적합한 백신 제조용 바이러스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그린플루에스는 거대 제약사 노바티스로부터 수입한 면역증강제 MF59를 함유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면역증강제는 외부에서 침투한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해 주는 항원이 일으키는 면역반응을 증폭시키는 물질로 백신에 함유되면 소량의 항원으로도 동일한 효력을 나타낼 수 있다. 실제 이 면역증강제를 사용하면 한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으로 2~4명에 투여하는 것이 가능해 생산량 증대효과를 거둘 수 있다.

MF59는 백신에 사용되는 항원의 양을 줄이게 할 뿐만 아니라 백신의 효과를 높이고 향후 발생할지 모를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교차면역 효과를 발휘한다. 교차면역이란 하나의 항원이 두 종류의 병균에 작용하는 면역을 의미한다.

녹십자는 현재 그린플루에스에 대한 임상시험에 돌입한 상태로 오는 11월경 본격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린플루에스는 최근 실시한 임상1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받은 상태다.

이번 임상1상 시험은 고대 구로병원 등 3개 병원에서 성인 474명을 상대로 이뤄졌는데, 부작용과 같은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건 녹십자 개발본부 부사장은 "향후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변종 바이러스의 발생 등을 고려했을 때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는 11월경부터 약 1,200만 도즈의 백신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즈란 1회 접종량을 말한다.

녹십자는 신종 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각종 인플루엔자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지씨플루는 이번 달부터 공급될 예정인데,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계절 인플루엔자 공급 부족사태를 타개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페라미비르는 현재 임상3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제품 출시가 임박한 상황이다. 페라미비르는 미국 바이오크리스트사로부터 도입한 것으로 5일간 투여해야 하는 타미플루와 달리 1회 정맥주사로 대체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다.

녹십자는 이밖에 조류독감(AI) 백신인 MG1109가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기존 탄저 백신의 문제점을 해결한 GC1109와 결핵의 완전 퇴치를 위한 BCG 백신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는 이를 통해 수입품을 대체하고 백신 주권을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항암치료제 분야에 역량 집중

녹십자는 항암치료제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간암 유전자 치료제인 JX-594는 재조합한 우두 바이러스를 이용, 암세포에서만 증식한다. 한마디로 종양만 파괴시키고 정상세포는 해치지 않는 스마트 드러그인 것이다. JX-594는 미국 제약회사 제네렉스와 공동개발 중으로 현재 임상2상이 진행 중에 있으며, 2012년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녹십자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의 공동 임상연구로 주목받는 성과를 보여 온 신생혈관생성 억제 항암제인 그린스타틴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린스타틴은 암세포가 성장 또는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 암의 성장과 전이를 획기적으로 차단하는 신개념 항암제다.

그린스타틴은 임상시험 결과 대장암이 간으로 전이되는 현상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장암 및 간암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린스타틴은 인체 내에 존재하는 유전자를 바탕으로 재조합 방식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기존 화학 항암제와는 달리 정상조직에 대한 독성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항암제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건강 관련 서비스 맞춤형으로 제공

녹십자는 과감한 R&D 투자와 해외시장을 겨냥한 신약 개발을 통해 올해를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2010년에는 매출 1조원, 순익 800억 원의 초우량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것.

녹십자는 특히 건강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와 제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그린크로스케어라는 미래비전에 대한 구상을 마친 상태다.

그린크로스케어는 우수의약품 제조 및 생산뿐만 아니라 첨단 임상검사 랩, 건강검진을 위한 헬스케어센터, 개인별 맞춤 건강 관리를 위한 GC헬스케어 등을 갖춘 토털 헬스케어 컴퍼니를 의미한다.

이병건 부사장은 "선택과 집중, cGMP(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 기준의 오창 화순공장을 통해 제약부문의 성장을 이루고, 헬스케어서비스 통합과 종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헬스케어서비스 부문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