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충전 기술은 전기적 금속 접점과 배선 없이도 충전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가정 내 어린아이나 노약자들을 감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기존 유선 충전기의 커넥터 접점 불량으로 인한 무(無)충전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무선 충전 기술은 지금까지 전동칫솔이나 전기면도기 같이 방수기능이 필요한 일부 제품군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또한 전력 전송 효율이 15% 수준에 머물러 급속 충전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그린에너지 전문 부품소재 기업인 와이즈파워가 5년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무선 충전 시스템은 전력전송 효율을 75% 이상 높여 기존 휴대폰 충전기의 90%에 달하는 충전 성능을 확보했다.
와이즈파워의 무선 충전 시스템은 나란히 마주한 금속 코일 간에 발생하는 전류와 전자기의 상호작용으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즉 충전패드의 1차 코일에서 발생한 자기장이 배터리의 2차 코일에 유도돼 서로 간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배터리팩에 들어 있는 배터리 보호 회로 내에 무선 충전 회로를 내장, 작고 얇게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3시간 정도면 휴대폰 배터리를 완전 충전할 수 있으며,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오작동도 방지할 수 있다.
와이즈파워 김미제 전무는 "와이즈 파워의 무선 충전 시스템은 향후 핸드폰, PDA·MP3·e북·전자액자 등 소형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스팀 청소기·자전거·자동차· 로봇 등 대용량 전자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늦어도 내년 경에는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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