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실험 장비 전문업체 인코리아디지탈이 개발한 HBL(Home Based Laboratory)은 실험실이 아닌 집이나 야외에서도 손쉽게 다양한 과학실험을 구현해 주는 장비다.
HBL은 센서를 이용해 측정한 물리량을 전기신호로 변환하고, 전기 신호를 자동으로 분석해 각종 수치를 데이터화해 그래프로 출력해 주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특히 휴대성을 극대화시킨 3.5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 제품은 충전용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채용해 폭발위험이 없고, 가격 또한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장착된 USB를 통해 PC와 연결하면 측정 데이터를 이동시키고, 엑셀 같은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판독이 가능하다.
HBL은 온도, 습도, 조도, 대기압 등을 측정할 수 있는 4개 센서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이들 4개 센서를 동시에 연결해 각종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또한 모두 50여종의 각종 센서를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고유의 ID를 갖고 있는 이들 센서는 본체와 연결하면 별도의 설정 없이도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초등학생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HBL을 휴대하고 산을 올라갈 때 4개의 센서를 동시에 연결하면 높이에 따른 온도, 습도, 조도, 대기압 등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측정해 산의 기상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HBL에 부착해 사용하는 센서 가운데 염도 센서는 음식물의 염분 함유량을 계량할 수 있고, pH 센서는 음식과 음료의 산성도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CO2 센서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실내공기의 오염도를 확인해 준다.
온도와 습도 센서는 환절기 가정에서 활동하기에 적합한 실내온도와 습도를 관리해 주며, 조도 센서를 활용하면 독서와 TV 시청에 적합한 밝기를 확인할 수 있어 시력보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한 심전도 센서를 부착하면 운동 전후 자신의 몸에 대한 변화에 대해서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코리아디지탈의 전영일 대표는 "HBL은 온도, 습도, 조도, 대기압 등 4개 센서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50여종의 각종 센서를 교체해 사용하면 다양한 과학실험이 가능해진다"며 "일선 교육기관에서 실험기기로 활용될 경우 학생들의 과학교육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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