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차지한 과학자들의 연구 주제이기도 한 텔로머라아제는 텔로미어와 함께 세포 분열 및 노화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단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끝에 붙어있으면서 세포가 분열할 때 영색체가 분해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는 짧아지는데, 이는 세포가 늙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세포 내에는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가 있어 텔로미어가 계속 만들어지도록 한다. 이 때문에 세포 분열이 진행돼도 텔로미어는 어느 정도 길이를 유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독일, 폴란드, 그리고 러시아계의 유대인들인 아슈케나지 가운데 100세 이상 장수한 노인들이 텔로머라아제 수치를 높이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이 97세인 아슈케나지 노인 86명과 그들의 자손 175명의 혈액 표본을 채취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으며, 대조군으로는 정상수명을 살다 간 부모의 자손 93명을 대상으로 했다.
장수한 아슈케나지 노인들과 그들의 자손은 대조군보다 텔로머라아제 수치가 더 높고, 더 긴 텔로미어를 갖고 있었다. 특히 이는 유전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슈케나지 노인들은 대조군보다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가 낮으며, 몸에 좋은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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