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걱정에서 해방될지도 모른다. 지난달 2일 서울에 거주하는 홍 모씨가 우산에 묻은 빗물을 완벽히 처리해주는 아이디어 상품의 실용신안 등록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용 우산 수납대로 명명된 이 아이템은 차량의 내측 도어에 탈착할 수 있는 우산 전용 수납대다. 반원형 파이프 모양의 이 수납대에 우산을 접어 올려놓기만 하면 빗물 걱정은 끝이라는 게 출원인의 설명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비밀은 수납대 하단에 뚫려 있는 구멍에 있다. 우산에서 흘러나온 물이 구멍으로 모아진 뒤 호스를 통해 차량 밖으로 자동 배출되는 것.
이렇게 빗물이 제거되다 보니 차량 내부에는 우산으로부터 한 방울의 빗물도 떨어지지 않게 된다. 특히 출원인은 수납대에 슬라이딩 장치를 채용, 우산의 길이에 맞춰 수납대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들이 애지중지하는 애마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향후 이 아이템이 상용화되면 상당한 호응이 예상된다. 단지 차량 밖으로의 빗물 배출 방식은 다소 보완이 필요할 전망이다.
정확한 설명이 없어 출원인의 의도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빗물 배출 호스가 외부로 연결되려면 차량에 구멍을 뚫어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서 수납대 하단에 일정 크기의 빗물 보관함을 만들어 수동 배출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방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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