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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것은 정자세포에서 발현되는 유전자 때문

정자세포에서만 발현되는 특정 유전자가 남성이 여성보다 오래 살지 못하는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게 우월적인 요인이 있어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남성 유전자에 문제가 있어 상대 비교적으로 오래 산다는 것.

일본 도쿄 대학의 고노 도모히로 박사는 최근 미국의 과학 전문지인 인간생식 최신호에 실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즉 아버지 쪽에서 받게 되는 제9번 염색체의 'Rasgrf1'이라는 유전자가 남성에게만 발현돼 여성보다 큰 체구를 갖게 되는 대신 여성보다 수명이 짧아지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

고노 박사는 숫쥐의 유전물질은 없고 두 마리의 암쥐로부터 채취한 유전물질만 가진 유전자변형 쥐를 만든 결과 정상적인 유전자를 가진 쥐보다 수명이 평균 30% 이상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쥐의 난자에 있는 DNA를 조작해 마치 정자에 있는 유전자와 유사하게 만든 다음 이를 다 자란 암쥐의 난자에 주입, 새끼를 낳게 했다. 이렇게 숫쥐의 유전자 없이 태어난 쥐들은 평균 841.5일을 살았다. 정상 유전자를 가진 쥐들의 평균 수명인 655.5일보다 186일이나 긴 것.



가장 오래 산 경우도 숫쥐의 유전자가 없는 쥐는 1,045일, 보통 쥐는 996일이었다. 고노 박사는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는 Rasgrf1 유전자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 유전자는 성별 구분 없이 받게 되지만 여성에게서는 유전자의 각인과정에서 잠재상태가 돼 발현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포유동물의 경우 정자세포의 유전자가 수컷의 수명에 해악을 끼친다는 것이다. 유전조작 쥐들은 태어날 때부터 몸집이 아주 작고 몸무게도 가벼웠다.

하지만 면역기능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노 박사는 "일반적으로 수컷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는 데 모든 힘을 쓰는데 반해 암컷은 새끼를 키우기 위해 에너지를 아끼게 되는 것이 자연의 순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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