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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쥐의 눈은 왜 붉은색일까?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흰쥐를 보면 눈이 붉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흰 토끼 역시 붉은 눈을 갖고 있다. 흰색이 아닌 쥐나 토끼의 눈이 검은색에 가까운 반면 왜 유독 흰쥐와 흰 토끼의 눈만 붉은색을 띄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의 홍채에는 멜라닌 색소가 없기 때문이다.

홍채는 동공 주위에 있는 도넛 모양의 막으로서 빛의 양에 따라 수축과 이완을 해 사물을 잘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대다수 동물은 바로 이 홍채에 멜라닌 색소가 들어있으며, 이로 인해 안구의 색도 결정된다. 예를 들어 멜라닌 색소의 침착이 강한 경우 갈색 눈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푸른색의 눈이 된다.

반면 흰쥐와 흰 토끼는 일종의 돌연변이로서 멜라닌 색소를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홍채도 투명하다. 안구에는 많은 혈관들이 분포하고 있는데, 그 속을 흐르는 혈액의 색깔이 밖으로 드러나면서 이들이 붉은 눈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쥐에게는 다른 동물과 다른 특징이 하나 더 있다. 몸체에 비해 꼬리의 털이 매우 짧다는 점이 그것. 이는 쥐의 꼬리가 마치 인간의 손처럼 매우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개 동물의 꼬리는 균형을 잡거나 방향키의 역할을 한다. 그런데 쥐는 이에 더해 음식을 먹을 때, 물건을 옮길 때도 꼬리를 사용한다.

이처럼 용도가 많다보니 꼬리에 털이 많으면 촉감을 예민하게 느낄 수 없어 털이 짧아졌다는 것. 인간과 원숭이의 손바닥에 털이 없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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