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자력 유도시스템을 이용하면 전선 없이 전류를 보낼 수 있는데, 이 기술이 전동칫솔 같은 소형 전자기기를 넘어 한층 크고 사용 전력도 많은 장비에까지 적용되기 시작한 것.
일례로 델의 래티튜드 Z 노트북과 보쉬의 시제품 드릴을 콘센트와 연결한 충전 도크에 올려놓으면 전자장이 제품 속 코일을 감응시켜 배터리가 충전된다. 과열방지를 위해 송신하는 전력량을 5W 이하로 설계했던 기존의 무선 충전 장치와 달리 이 도크들은 최대 60W까지 전력 송신이 가능하다.
또한 내장된 칩이 노트북의 작동여부 등 상황에 맞춰 송신되는 전력량을 조절해준다. 현재 전자업계는 다양한 전자기기와 도크에 이식할 수 있는 무선 전력 송수신기의 표준을 연구 중이다.
TESTED: 파워매트 무선 충전 시스템
제품: 파워매트(powermat.com)는 현존하는 제품 가운데 공용 무선 충전기에 가장 근접한 제품이다. 이 제품도 전자장을 이용한다. 하지만 별도의 전력 수신기를 사용자가 보유 중인 저(低)전력 가전기기에 붙여 사용할 수도 있다. 파워매트를 콘센트에 연결하고 그 위에 3종의 가전기기를 올려놓으면 무선 ID칩이 각 전자기기의 종류를 확인하고 적정량의 전류를 무선 송신한다.
테스트: 전력 수신기를 닌텐도 DSi와 아이팟 터치, 그리고 블랙베리 휴대폰 충전을 위한 케이스에 붙인 다음 파워매트 위에 올려놓았다.
결과: 일반적인 유선 충전 때처럼 빠르게 충전이 이뤄졌다. 단지 전력 수신기가 너무 컸다. 전력 수신기를 장착한 닌텐도 DSi는 손에 잡기조차 힘들 정도다.
또한 10여종의 소형 가전기기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기본가격 100달러, 전자기기용 케이스 1개당 30달러라는 비싼 가격을 감안하면 내장형 전력 수신기 채용 제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낳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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