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발견된 모든 해양생물의 이름은 물론 그들의 개체 수와 서식지를 목록으로 작성하는 것. 또한 바다의 전반적인 생물학적 다양성을 조사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 프로젝트의 명칭은 해양생물 센서스(CoMS).
이 프로젝트에는 80여 국가의 2,000명이 넘는 어류학자들이 참여했는데, 현재까지 25만 종의 해양생물을 확인했고 매년 1,400종씩 새로 발견하고 있다. 해양생물 센서스 결과는 오는 10월 4일 영국 왕립연구소에서 발표된다.
해양생물 센서스에 참여하고 있는 어류 학자들은 미래의 해양 생태계를 예측하는 컴퓨터 모델을 만들었다. 이 모델을 통해 현재의 속도로 어류 남획이 이루어질 경우 생물학적 다양성이 얼마나 축소될 것인지 알 수 있다. 또한 해양 산성화와 지구온난화로 인해 산호가 언제 멸종할 것인지도 예측할 수 있다.
이 같은 연구의 대부분에는 최신기술이 사용된다. 예를 들면 소나를 사용해 수심 3,000m에 있는 새우를 탐지하거나 위성 태그를 이용해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태평양을 3번이나 횡단하는 참치를 추적하는 것이다. 위성 태그란 인공위성을 통해 목표물에 부착된 태그를 읽는 것이다.
이외에도 DNA 분석 등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더욱 빠른 속도로 해양 생물학적 다양성의 변화를 감시할 수 있다. 어류학자들은 이를 토대로 해양법과 정책을 바꾸고, 어획을 관리할 것이다.
해양생물 센서스는 아직 미국의 법안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UN 해양법 협약에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UN 해양법 협약은 지난 1982년 해양에서의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선진국과 인류공동의 유산임을 주장하는 개발도상국 간의 논의 결과 탄생한 것인데, 현재로서는 공해(公海)와 심해 생태계를 보호하는 유일한 법이다.
그동안 이 법은 실증적인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큰 구속력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해양생물 센서스에서 얻은 데이터는 전 세계 해양법의 입법을 위한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해양생물 센서스 덕에 생태학적으로 취약한 해역에서는 어획이 금지되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법
전자쓰레기 재활용 비용 부과
인디애나 주를 비롯한 미국의 19개 주는 유독물질을 포함한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에 재활용 비용을 부담시키는 전자쓰레기 법안을 승인했다. 이 가운데 7개 주는 올해부터 전자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있다.
전자제품 제조회사들은 텔레비전을 포함, 4인치 이상 크기의 스크린이 붙은 모든 전자쓰레기의 재활용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미국에서 매년 발생하는 전자쓰레기의 양은 300만 톤에 달한다. 연방정부는 각 주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전자쓰레기 법안의 유용성이 증명될 때까지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이다.
바이오연료 사용 의무화 확대
현재 미국 내 3개 주에서는 모든 디젤연료에 바이오디젤을 최소한 2% 섞도록 하고 있으며, 조만간 매사추세츠 주와 펜실베이니아 주도 이에 동참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보호청은 신재생연료규격 프로그램과 같은 법안들의 확대 실시를 원하고 있다.
이들 법안은 바이오연료의 사용 의무화와 함께 일정한 규제도 가하고 있다. 일례로 신규 경작지가 식량 대신 바이오연료 생산용 콩 경작에 쓰이는 것을 막는 것. 이 때문에 바이오디젤 및 바이오에탄올 생산용 곡물을 재배하는 농가의 반발을 사고 있다.
상원에 제출된 탄소배출권 거래법
오랫동안 논의돼 온 탄소배출권 거래 법안은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 한도 내에서만 온실가스를 배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이 한도를 넘어설 경우 돈을 내고 탄소배출권을 사야 한다.
미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올해 상원에 제출될 예정이지만 만만찮은 반발도 예상된다. 국립 공공정책연구센터의 센터장인 에이미 리데너는 이렇게 말한다. "보통 입법부는 선거가 있는 해에 이처럼 논란의 여지가 큰 법안을 다루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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