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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용 신발, 관절에 압박 초래

최신형 쿠션, 동작제어시스템, 그리고 발의 형태에 맞춘 깔창 등이 장착된 조깅용 신발이 기대만큼 관절에 대한 압박을 경감시켜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은 최근 한 보고서를 인용, 현재 시판중인 조깅용 신발들이 실제로는 맨발로 달리거나 굽 높은 하이힐을 신고 걷는 것보다 더 많은 압박을 관절에 가하고 있으며, 관절에 대한 압박 증가는 무릎, 엉덩이, 발목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지니아 주립대학의 물리요법 및 재활의학 교수를 역임한 케이시 캐리건 박사는 최소한 매주 24km를 달리는 37명의 여성과 31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맨발이나 조깅용 신발을 신고 달리도록 했다. 또한 무릎, 엉덩이, 발목 등에 표지기를 장착한 후 카메라를 통해 체중의 압박이 관절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조사결과 캐리건 박사는 조깅용 신발을 신고 달릴 때 맨발의 경우보다 무릎이나 엉덩이, 발목 등에 부하가 더 많이 걸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캐리건 박사는 특히 퇴행성관절염이 주로 발생하는 무릎 부위에서 조깅용 신발을 착용한 경우가 맨발에 비해 38%나 많은 부하가 걸리는 것도 밝혀냈다.



캐리건 박사는 이 같은 부하 증가는 놀라운 것이라면서 이는 하이힐을 신었을 때 발생하는 부하 20~26%보다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앞선 연구에서 여성들의 하이힐이 맨발의 경우에 비해 무릎 관절에 대한 압박을 증가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캐리건 박사는 보고서에서 "운동이 전반적으로 건강에 유익한 것은 사실이지만 달리기와 걷기가 관절에 압박을 가하고, 이는 곧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는 것으로 뼈 간의 마찰을 야기 시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걷거나 달리는 사람들은 이 같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관절에 가해지는 압박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캐리건 박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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