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에 거주하는 최 모 씨는 이 같은 기존 이쑤시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이쑤시개를 개발, 지난 1999년 실용신안을 출원했다. '이쑤시개 껌'으로 명명된 이 제품은 나무나 플라스틱이 아닌 껌을 재료로 만든 이쑤시개다.
껌으로 원형 스틱을 만들고 그 끝을 뾰족하게 성형해 이쑤시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출원인은 위생을 고려해 이쑤시개로 쓰인 끝부분은 원통과 분리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즉 사용자는 이 제품 하나로 치아를 청소하고 껌까지 씹는 등 일석이조의 효용성을 누릴 수 있다. 사회적으로도 나무, 플라스틱 등의 자원절약에 더해 음식물에 섞이더라도 가축에 위해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이점을 제공한다.
특허청도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여 실용신안의 등록을 공식 허가했다. 하지만 출원인은 무공해 녹말 이쑤시개의 출현으로 상업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한 듯 등록 후 3년 만에 특허료를 납부하지 않아 현재 이 실용신안은 권리가 소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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