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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 오싹한 과학] 서류가방 속의 핵무기

혁신적 아이디어인가, 아니면 끔찍한 재앙의 서곡인가? 사람들을 공포에 떨며 잠 못 이루게 할 실험과 연구를 소개한다.

현재 핵융합이 실용화된 것은 수소폭탄뿐이다. 그런데 수소폭탄은 최소 수십kg의 원자폭탄을 기폭제로 사용한다.

과학자들은 전력생산을 위해 토카막 방식이나 레이저 핵융합 방식처럼 기폭제를 쓰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핵융합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를 순수 핵융합이라고 한다. 문제는 순수 핵융합 연구가 서류가방에도 들어갈 수 있는 소형 핵무기 제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려운 이유: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미국 과학발전협회, 미국 물리학회,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2008년 보고서에서도 새로운 핵무기를 만들기보다 기존 핵무기의 탄두와 탑재 마이크로센서를 개량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게 낫다고 권고하고 있다.

현재 사람들은 핵융합로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나 재래식 원자로를 완전 대체할 수는 없더라도 부분적 대체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 과학자들이 순수 핵융합 연구에 성공한다면 그 기술이 좋지 못한 쪽으로 쓰일지 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문제의 실체: 핵무기는 무섭다. 미국은 벙커버스터처럼 지하표적을 격파할 수 있는 핵무기까지 개발한 상태다. 하지만 순수 핵융합을 군사적 목적에 이용하려면 레이저 핵융합 방식에서 쓰이는 것, 즉 빌딩만한 크기의 점화장치부터 소형화해야 한다.

순수 핵융합의 실용화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미국 에너지부가 기밀 해제한 문서를 포함한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50년부터 순수 핵융합을 위한 꾸준한 연구가 있었지만 실패만 거듭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1993년부터는 순수 핵융합 연구에 대한 예산지원도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전략안보저널의 편집자 제레미 탐셋은 지난 2004년의 국방수권법에 의해 이 같은 규제가 폐지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올해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는 국립점화시설의 레이저를 이용해 순수 핵융합에 도전할 예정으로 있다.

걱정 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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