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프로세서와 인공신경망으로 이루어진 또피오 3.0의 두뇌는 탁구공의 궤적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받아치기를 계산해낸다. 지난해 가을 또피오 3.0은 도쿄에서 열린 국제로봇박람회에서 데뷔했다.
180cm의 키에 120kg의 몸무게, 그리고 39개의 관절로 이루어진 이 로봇은 얼핏 무적의 상대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사람을 이겨본 적은 없다.
또시의 사장인 호빙황은 가까운 미래에 더 유연한 팔을 갖추고 탁구공의 비행 궤적을 학습할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람과 겨루어 이길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게 목표. 새로운 버전은 올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로봇공학·자동화박람회인 오토매티카에 출품될 예정이다.
황은 지난 2003년 베트남의 대표적 공과대학인 백화대학 팀의 대표로 베트남 로봇 콘테스트에 출전, 또피오 1.0으로 최고상을 받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신이 직접 로봇공학 회사를 설립했다. 황의 최종 목표는 또피오를 집집마다 한 대씩 보급해 탁구뿐만 아니라 가사노동과 기타 업무를 담당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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