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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최첨단 무인항공기] 정비소요가 적은 데몬

무인항공기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항공기를 말한다. 형태·크기·고도·기능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대부분 작은 무인항공기는 발사대를 통해 이륙하고 큰 무인항공기는 일반 항공기와 같이 활주로를 이용한다.

비행은 무선 원격조종으로 이루어지며, 인공위성을 이용해 지구 반대편에서 제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선 원격조종이 전파교란 등의 장애로 끈길 경우에는 내부 컴퓨터에 프로그래밍 된 항로를 따라 비행하고, 임무를 마친 후에는 역시 자동으로 귀환하게 된다.

한마디로 지상에서 원격으로 이루어지는 수동비행과 스스로의 인식 및 판단에 따른 자동비행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도 미래의 전쟁은 인간이 직접 생명을 걸고 참여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무인항공기를 축으로 한 로봇 무기들의 대리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인항공기는 지난 1883년 영국의 더글러스 아치볼드에 의해 시작됐다는 게 정설이다. 그는 당시 연줄에 풍력계를 달아 360m 상공의 바람 속도를 측정한데 이어 1887년에는 기구에 카메라를 부착, 지상을 촬영했다. 1898년에는 미국 이 스페인과의 전투에서 카메라를 장착 한 기구를 띄워 많은 사진을 얻었는데, 이는 전투에서 사용된 최초의 무인항공기로 기록되고 있다.

사실 무인항공기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제1 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버그라는 폭격용 무인항공기를 제작해 실전에 사용할 뻔 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영국이 최초로 왕복 가능한 무인항공기 퀸비를 개발했다. 특히 독일은 무선 원격조종으로 목표물까지 정확하게 비행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로 영국의 조기경보체계를 무력화시키기도 했다.

1950~60년대에는 대부분 무인항공 기의 성능 미비, 임무 능력 부재로 시련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과 중동 전쟁에서 발휘된 무인항공기의 활약은 재차 무인항공기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된다.

실제 미 공군은 베트남 전쟁 당시 라이트닝 버그라는 무인항공기를 통해 전장을 녹화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투용 무인항공기와 미사일 교란 및 파괴용 무인항공기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 특히 이스라엘은 중동 전쟁 당시 감시용 무인항공기를 개발해 아랍의 SAM 미사 일기지 및 전차에 유도탄 공격을 가했으며, 1982년 레바논 분쟁 때에는 TV 카메라를 장착한 무인항공기로 실시간 영상을 획득해 표적을 타격했다.

이에 자극받은 미국은 지난 1986 년 파이오니아라는 이름의 함상용 무인항공기를 도입했으며, 이후 헌터·프레데터·글로벌호크로 이어지는 무인 항공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연구원이자 '전자 전쟁무기'의 저자인 P. W. 싱어에 따르면 현재 44개 국가에서 무인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미 공군 은 전투기와 폭격기 조종사보다 더 많은 수의 무인항공기 조종사를 배출했다.

무인항공기는 단순히 숫자만을 늘려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거듭하면서 더 빨라지고, 똑똑해지며, 강해지고 있다. 실제 미국의 신형 무인항공기 어벤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50만 시간 이상을 비행한 프레데터보다 3배나 빠르다. 또한 모형 항공기처럼 손으로 날리는 레이븐은 암호화된 디지털 데이터를 스트리밍한다.

사실 무인항공기를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무인항공기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무인항공기는 단순히 비행체 하나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들이 통합돼 운용되는 복 합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실제 무인항공기는 비행체는 물론 조종 및 통제를 위한 지상통제장치, 임무 수행을 위한 탑재장비, 수집한 정보의 전달을 위한 데이터 링크, 이착륙 장치, 그리고 정 비를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무인항공기는 흔히 말하는 3D (Dull, Dirty, Dangerous) 임무에 적합하다. 정밀한 센서를 이용해 고고도 에서 광범위한 지역을 장시간 정찰할 수 있으며, 핵 또는 생화학전 때 인명 손실 없이 오염된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 할 수 있다. 또한 유인 전투기를 대신해 적의 화력 또는 방공망을 제압하는 등 위 험한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최근 무인항공기는 전장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공격할 목표를 직접 보면서 타격할 수 있게 해주며, 결과까지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전쟁을 위한 필수장비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아마도 미래의 전쟁은 인간이 직접 생명을 내걸고 하는 기존의 형태에서 벗어나 무인항공기를 비롯한 무인차량, 무인잠수정 등 로봇 무기들의 대리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 소개되는 첨단 무인항공기를 실제로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는 아마도 무인항공기들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비행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비소요가 적은 데몬







분류: 자율비행

활동영역: 영국 런던의 BAE시스템스 연구소.

성능: 데몬은 제작과정에서 핀을 사용하지 않으며, 비행을 위해 가동되는 부위 역시 거의 없다. 핀이란 부품과 부품을 관통하는 구멍을 통해서 두 부품을 고정시키는 기계요소. 데몬은 이 같은 특징으로 인해 정비소요가 적다.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어 부분적인 자율비행이 가능하다.

특징: 기체 전체가 날개모양으로 돼있다. 공기의 흐름을 제어하기 위해 꼬리날개와 에일러론을 쓰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체 상하부에 장착된 수십 개의 추진기를 사용한다. 에일러론이란 항공기 날개 뒤 가장자리 쪽에 경첩으로 고정돼 있는 작은 면적의 조종용 날개 면으로 일명 키 면이라고도 한다. 탑재된 소프트웨어가 각 추진기의 추력을 조절해 피칭, 요잉, 롤링을 제어한다. 피칭이란 상승 또는 하강을 위해 기수를 치켜들거나 내리는 것을 말하며, 요잉은 선회를 위해 좌우 지향점을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롤링은 비행 방향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것을 말한다. BAE시스템스의 엔지니어들은 이번 달 시험비행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료: 표준 제트 A1 연료
제원: 중량 100kg, 날개폭 2.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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