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쌀알 크기의 이식형 칩과 손목밴드로 이루어진 혈당센서 글루코위저드만 있으면 채혈을 하지 않고도 하루 종일 혈당수치 검사를 할 수 있다.
우선 간호사가 환자의 손목에 칩을 주입하고, 피부를 통해 빛을 발사해 이 칩의 광전지를 충전시키는 손목밴드를 채운다. 효소는 혈액 속의 포도당에 반응하며, 혈당수치에 맞춰 전자를 방출한다.
그러면 칩은 이 전자를 감지하고 손목밴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혈당수치가 위험수위에 다다르면 손목밴드에서 경보음이 난다. 이 칩은 상시 작동되기 때문에 손가락 끝을 찌르는 혈당측정기가 놓칠 수 있는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 혈당측정기는 보통 하루에 5번만 사용할 수 있다.
글루코위저드의 칩은 1년에 한 번씩 교환할 수 있으며, 내구성이 높은 코팅이 돼 있어 면역계가 공격하는 것을 막는다. 코네티컷대학의 연구자들은 앞으로 2년 내 이 혈당센서를 임상실험하고 2017년부터는 시판할 예정이다.
글루코위저드는 너무 많은 당분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즉시 경보를 울린다. 프로젝트 리더인 포티오스 파파디미드라코풀로스는 당뇨병 환자의 84%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유용한 혈당센서라고 말한다.
"글루코위저드를 사용하면 사람들은 인슐린을 투약하는 대신 식이요법을 이용하는 등 더욱 세련된 처방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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