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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로 만든 청색 LED

인체에 유해한 수은 없고, 전력 가운데 일부 공기에서 얻는 아연-공기 배터리

최초의 LED가 시판된 것은 1962년이다. 이후 적색, 녹색, 황색, 오렌지색 등 다양한 색상의 LED가 개발됐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1989년까지 청색 LED는 시판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초의 LED는 1907년에 발견됐고, 청색 LED는 그때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을 안다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게다가 이때의 청색 LED는 사포(砂布)로 만들어졌다.

엄밀히 말해 진짜 사포는 아니지만 사포에 쓰이는 합성 탄화규소인 카보런덤을 소재로 제작된 것. 실제 탄화규소 표면에 2개의 바늘을 대고 전류를 흘리면 갖가지 색의 희미한 불빛을 볼 수 있다.

이는 탄화규소가 반도체며, 바늘이 전류를 한 방향으로만 흘려보내는 다이오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구조상으로 LED의 발광 원리와 완전히 동일한 것.

라디오 개발의 선구자인 헨리 조셉 라운드는 1907년에 이 현상을 발견했다. 그는 이에 대해 짧은 논문을 쓰면서 학계에 그 원리를 찾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누구도 원리를 설명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공학자인 닉 홀로니악 주니어가 반도체의 양자역학 모델을 활용, 실용적 빛을 발광하는 전기적 속성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기까지 LED의 상용화가 미뤄졌다. LED처럼 과학계에는 아직도 원리가 밝혀지지 않은 현상들이 많이 있다.



나침반의 바늘이 항상 북쪽을 가리키는 것이 대표적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지구의 자기장이 자전축을 가리키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자기장이 어떻게 생겼을까? 그리고 왜 북쪽을 가리킬까?

이를 아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어떤 현상을 보고, 그 모습을 설명하며, 측정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이유까지 알고 있는 것은 생각만큼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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