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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장비로 무장한 미국의 국경 감시체계

원격 비디오카메라, 진동 및 음향 센서, 무인항공기 등 첨단장비 이용해 불법 입국자 단속

미국의 국경순찰대는 수십 년 간이나 똑같은 방식으로 국경을 넘는 멕시코의 불법 입국자들을 단속해왔다. 바로 흙 위에 남겨진 발자국을 찾는 것. 국경 일부에 동작감지센서가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이 센서에 포착된 움직임을 알아보면 불법 입국자들이 아닌 소떼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안전한 국경감시구상(SBInet)으로 명명된 미국 국토안보부의 새로운 국경 감시체계가 본격 가동되면 누가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는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실제 보잉사가 수주한 국경 감시체계는 각종 첨단장비로 무장돼 있다. 우선 모든 움직임이 감시탑에 장착돼 있는 진동 및 음향 센서에 파악돼 통제소에 경보를 울린다. 그러면 통제소에서는 감시탑에 있는 원격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경보를 일으킨 물체의 모습을 보고 현장에 순찰대원을 보낼지 결정한다.







국토안보부의 SBInet 기획본부장인 마크 보르코프스키에 따르면 이 감시체계는 올 봄 애리조나 주에 있는 보잉의 시험장에서 순찰대원들에 의해 시험받게 되며, 오류가 발견되면 엔지니어들에 의해 보완될 예정이다. 보잉은 올 가을 국토안보부에 37km의 국경을 감시할 수 있는 감시체계 시제품을 납품한 후 운용결과가 좋으면 내년에는 국경 전역에 이 감시체계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첨단장비로 무장한 국경 감시체계는 불법 입국자들이 이주노동자 복장을 하고 들어옴으로서 순찰대원들의 신경을 분산시키는 것을 차단할 것이다. 또한 순찰대원들도 보호해 줄 수 있다. 순찰대원 키스 맥마누스는 이렇게 말한다.

"순찰대원들은 현장에서 혼자 활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래시라이트를 비췄는데 AK-47 소총을 가진 불법 입국자 10여명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감시체계가 가동되면 유사시 그들보다 먼저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HOW IT WORKS





제1단계: 침입자 발견
미국과 멕시코는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남쪽에서 텍사스 주 남단 브라운즈빌까지 장장 3,000km가 넘는 국경을 맞대고 있다. 국경을 가르는 것은 늪지대와 가파른 계곡, 그리고 메마른 야산과 언덕이다. 새로운 국경 감시체계는 원격 비디오카메라, 진동 및 음향 센서 등이 장착된 감시탑을 통해 이동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앞으로는 트럭 같은 거대한 금속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자석센서도 장착될 예정이다. 또한 무인항공기가 국경 일대를 순찰한다.





제2단계: 침입자 경보
진동 및 음향 센서 등 각종 센서가 통제소에 정보를 보내면 통제소에서는 컴퓨터상의 지도에 경보를 띄운다. 그리고 지도상의 경보 위치를 클릭하면 현장에 대한 시각적 확인이 가능하다.



제3단계: 현장 확인
이 감시체계는 가장 가까운 감시탑의 원격 비디오카메라를 사용해 침입자가 누구인지 보여준다. 침입자가 소떼인지, 트럭인지, 무장한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4명의 순찰대원만 있으면 50km 길이의 국경을 감시할 수 있다.



제4단계: 침입자 단속
통계에 의하면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합법적으로 통과하는 사람은 250만 명 정도며, 불법 입국자는 25만~3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새로운 국경 감시체계의 통제소에서는 현장에 순찰대원을 파견한다. 마약 밀수업자들은 여러 사람 사이에 분산돼 있기 때문에 통제소의 요원은 현장을 계속 감시하면서 순찰대원들에게 새로운 지시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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