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 대학의 시노하라 가즈유키 박사는 최근 임신한 여성이 행복한 내용의 영화를 볼 때와 슬픈 영화를 볼 때 태아의 반응이 다르다고 밝혔다.
시노하라 박사는 10명의 임신 여성에게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에서 나오는 행복한 장면을 발췌한 5분짜리 영상을 보여주면서 초음파로 태아의 반응을 관찰한 결과 태아가 팔을 움직이면서 활발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14명의 임신 여성에게 영화 '챔프'에 나오는 슬픈 장면들을 발췌한 영상을 보여주었을 때는 태아가 잠잠했다.
태아가 어떤 방법으로 엄마의 감정을 포착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영상을 볼 때 모체에서 나타나는 호르몬의 급격한 분비가 태아에게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시노하라 박사는 말했다. 이 실험결과는 임신한 여성의 기분과 스트레스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또 하나의 증거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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