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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길 알려주는 카메라시스템

나침반 쓸 수 없는 화성에서 태양, 지구, 항성의 고도 측정해 위치 알려주는 우주용 육분의

인간을 화성에 보내는데 필요한 정밀한 로켓과 생명유지 기술을 개발하려면 아마도 10년은 더 걸릴 것이다.

하지만 일단 화성에 간 후에는 적어도 100년은 묵은 기술을 사용해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아폴로 계획에 참가했던 우주비행사들은 결코 우주선에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먼 곳까지 가본 적이 없다.

하지만 화성에 갈 우주비행사들은 더 먼 곳까지 탐사해야 한다. 화성은 달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자장이 없어 나침반을 꺼내도 바늘이 북쪽을 가리키기 힘들다.

이 같은 문제점을 접한 우주기술 기업 마이크로스페이스는 별의 위치를 추적해 길을 알려주는 카메라시스템을 설계했다.

이 카메라시스템의 원리는 지난 1731년 선원들이 바다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발명한 육분의(六分儀)와 똑같다. 육분의는 태양, 달, 별의 고도를 측정해 현재 위치를 구하는데 사용됐던 항법도구.

우주비행사의 헬멧에는 전후좌우 네 방향을 가리키는 주사위만한 카메라 4대가 장착돼 있다. 이 카메라는 태양, 지구, 항성 등 여러 가지 천체 중에 2개의 위치를 측정한다.



그리고 헬멧의 컴퓨터는 이 정보를 토대로 400m 정도의 오차율로 즉석에서 우주비행사의 위치를 전방 시현기에 알려준다. 마이크로스페이스의 창립자 리처드 스펙의 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이점은 GPS 네트워크와는 달리 위성이나 발신기, 기타 이런 저런 부대시설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스펙은 중소기업 혁신연구 프로그램을 위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자금 10만 달러를 지원받아 얼마 전부터 시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화성뿐만 아니라 지상의 군대에서도 이 시스템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병사들이 사용하는 GPS 항법장치의 신호를 막으면 엄청난 혼란이 야기되지만 해와 별까지 못 보게 막을 만큼 강한 적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구상의 GPS 네트워크를 유지하려면 30대의 위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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