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안개의 인위적 제거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 이에 따라 많은 공항들은 짙은 안개가 끼면 항공기 이착 륙을 지연 또는 취소하며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린다.
지난 2004년 전남 나주의 최 모씨는 자신의 기술로 안 개를 강제 소산시켜 항공기 결항에 따른 항공사와 고객 들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며 특허를 출원했다.
출원인이 제시한 방법은 열풍건조법. 안개가 작은 물 방울의 집합체인 만큼 뜨거운 열기를 안개지역에 분사, 공기 중의 수분을 제거해 안개를 사라지게 하는 원리다.
구체적으로 출원인은 안개관측 장비와 온풍발생 장 치, 그리고 온풍 배송망 등 3가지로 시스템을 구성했다. 온·습도 감지기 등 안개관측 장비로 안개의 생성을 탐지 해 안개 발생이 확인되면 온풍발생 장치를 가동, 공기를 가열하게 된다.
이렇게 만든 온풍을 활주로 곳곳으로 연 결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기 중에 분사하는 것이다. 출 원인은 이 시스템을 운용하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신 속한 안개 제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특허청은 이 특허의 등록을 거절했다. 거절 사 유는 확인되지 않지만 온풍 및 열 분사방식은 제2차 세 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이 사용했을 정도로 많이 알려진 안개제거 기술이라는 점에서 현대의 공항에 적용하기에 는 효과가 미약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도 많은 연구자들이 관련기술의 개발에 노력하고 있지만 효용성을 입증 받은 것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안개의 인위적 제거는 쉽지 않다.
우리나라 또한 국립기상연구소에서 물 분자 흡수효과 가 있는 염화칼슘을 공기 중에 살포하는 방식의 안개소 산 기술을 연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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