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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용 피스톤

압축공기만으로 불을 일으키는 방법

TV 프로그램 '서바이버'를 보면 출연자들이 막대기 2개를 서로 문지르거나 안경을 사용해 빛을 모아 불을 지피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산업시대 이전부터 쓰였던 발화용 피스톤에 비해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다. 참고로 말하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선사시대부터 발화용 피스톤을 사용해왔다.

모든 기체는 압축되면 열을 발생한다. 그리고 강하고 빠르게 압축될수록 더 많은 열을 발생하며, 목면섬유나 기타 가연물질을 태울 만큼 강해지기도 한다.

디젤엔진의 작동원리도 이와 비슷하다. 디젤엔진에는 스파크 플러그가 없는 대신 실린더가 닫힐 때 혼합기를 압축해 점화시킨다. 이 같은 원리가 상당수의 고성능 폭발물을 점화시킬 때도 쓰인다는 사실을 알면 놀랄 것이다.

이 폭발 반응은 일반적인 연소보다 훨씬 빠른 초음속 압력을 통해 넓게 퍼진다. 따라서 이들의 폭발력은 화약 같은 폭발물보다 더 위력적이다.

잘 만들어진 고성능 폭발물 속에는 미세한 가스방울이 갇혀 있는데, 압력이 이것들을 하나로 모아 가열함으로서 불이 붙는다. 가스방울이 없는 고성능 폭발물은 잘못 만들어진 것으로 아예 점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압축할 기체가 없으면 폭발력이 주변으로 퍼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광업에 쓰이는 질산암모늄(ANFO) 폭약은 충분한 기체를 함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이를 확실히 터트리기 위해서는 예감제(銳感劑)가 필요하다. 예감제는 속이 빈 유리에 작은 입자가 들어있는 걸쭉한 물질이다.



일부 고성능 폭발물은 미세입자의 마찰로 열을 만들어 터지기도 한다. 폭발할 것인지 아니면 불발될 것인지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다름아닌 뜨거운 공기다.

다른 형태의 발화용 피스톤

목재와 금속으로 구성된 이 발화용 피스톤은 캠프파이어를 위해 쌓은 나무에 점화하거나 야외 활동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wildersol.com에서 65달러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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