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기존의 인력(人力) 발전식 제품의 대부분은 들인 노력에 비해 너무 적은 양의 전기를 생산했다. 하지만 최신 제품들은 전력생산량은 물론 생산된 전력의 효율적인 저장에도 큰 기술적 향상을 이뤘다
AIT 라이트스톰 CL1
THE TECH: 작동원리는 기존의 크랭크 회전식 손전등과 동일하다. 크랭크를 돌리면 발전기의 자석이 코일 주변을 돌아 전류가 발생된다. 그러나 이 제품은 20만번 재충전이 가능한 탄소 초고용량축전기를 달았다. 일반 배터리의 재충전 회수는 기껏해야 500번에 불과하다. 특히 축전기에 전력을 저장하지 않고 미니 USB 케이블과 커넥터 팁을 연결해 곧바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다.
THE TEST: 제조사가 권장하는 속도인 분당 120회전으로 1분간 돌려 손전등을 켜고, 5분 동안 돌려 완전 방전된 노키아 스마트폰을 충전시켜봤다.
THE RESULT: CL1은 팔에 무리가 가지 않았다. 손전등 충전에는 1분이면 족했고 이것으로 15분간 작동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달랐다. 5분이나 크랭크를 돌렸지만 단 3초밖에 쓸 수 없었다. 45초간 통화를 하려면 무려 10분간 힘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결국 CL1의 출력 1.2와트는 손전등용으로는 매우 훌륭하다. 그러나 다른 용도로는 정말 비상용으로만 쓸 것을 권장한다. 물론 그것도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 때 말이다.
AIT 라이트스톰 CL1
25달러; appliedinnotech.com
이지 에너지 요젠
THE TECH: 요젠(YoGen)의 출력은 5와트다. 대부분의 휴대형 인력발전기의 출력이 1~2와트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이 제품은 또 크랭크의 회전이 아닌 줄에 매달린 핸들을 쥐락펴락 하는 방식으로 발전한다. 내부의 기어가 움직이면서 두 개의 자석을 빠른 속도로 돌려서 크랭크 방식보다 더 많은 양의 전류를 생산한다. 별도의 축전지는 내장돼 있지 않지만 아이팟 등 소형 전자제품과 연결할 커넥터가 구비돼 있다.
THE TEST: 1분에 110번 가량 5분간 핸들을 움직였다. 이번 실험도 방전된 노키아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했다.
THE RESULT: 요겐을 작동시키는 것은 중노동이었다. 5분간 핸들을 당기니 팔이 빠질 것 같았다. 그러나 그만한 대가는 따랐다. 전화기는 충전됐고 5분이나 통화할 수 있었다. 충전에 투입한 시간과 사용시간이 같은 셈이다. 물론 제대로 된 콘센트에 꽃아 충전하는 것만큼 효율이 좋지는 않다. 진짜 콘센트에 5분간 충전하면 12분은 통화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요젠은 당신의 생명을 지켜줄 수도 있다. 그리고 환경에 좋을 뿐 아니라 이두박근 단련에도 도움이 된다.
이지 에너지 요젠
40달러; yogensto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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